추석 고속도로 기름값 100원 인하, 안 깎이는 주유소가 있어요
추석 연휴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에서 기름값이 리터당 100원 깎여요. 유류세 인하도 11월 말까지 연장됐고요. 그런데 같은 고속도로라도 할인이 안 되는 주유소가 있어요. 어디서 넣어야 하는지 정리했어요.
목차8개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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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다 읽으면 답할 수 있어요
- 추석 고속도로 기름값, 어느 주유소에서 깎이나요?
- 같은 고속도로인데 할인이 안 되는 곳이 왜 있나요?
- 유류세 인하는 언제까지 이어지나요?
- 기름 한 번 넣을 때 실제로 얼마나 아끼나요?
고속도로 주유소 226곳만 100원 깎여요
귀성길에 기름 넣을 곳은 정하셨나요. 올해는 어느 주유소냐에 따라 리터당 100원이 갈려요.
정부가 9월 18일 비상경제본부 회의에서 추석 유류비 대책을 내놨어요.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에서 기름값을 리터당 100원 내려요. 휘발유와 경유, LPG가 모두 해당돼요.
여기서 놓치기 쉬운 대목이 있어요. 민자로 운영되는 고속도로의 주유소는 이 226곳에 들어가지 않아요. 하필 민자 노선 주유소가 평소에도 더 비싼 편이에요. 같은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휴게소를 어디로 들어가느냐에 따라 체감 차이가 꽤 벌어지는 셈이에요.
어느 주유소에서 깎이는 건가요 🛣️
할인 대상은 한국도로공사가 직접 관리하는 재정 고속도로 주유소예요. 경부선, 중부선, 서해안선, 영동선처럼 도로공사가 운영하는 노선의 휴게소 주유소를 떠올리면 돼요. 이런 주유소는 상당수가 알뜰주유소로 운영돼서 원래도 가격이 낮은 편이에요.
빠지는 쪽은 민자 노선이에요. 대구부산선의 동대구~대동 구간, 서울춘천선, 구리포천선처럼 민간 회사가 운영하는 구간의 주유소는 이번 할인에서 제외돼요. 정부가 도로공사에 요청해 값을 내리는 방식이라, 운영 주체가 다른 주유소까지는 손이 닿지 않아요.
문제는 원래 가격 차이도 여기서 벌어진다는 점이에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복기왕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25년 평일 기준 고속도로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운영 방식에 따라 이렇게 갈렸어요.
고속도로 주유소 운영 방식별 평균 판매가격 (2025년 평일 기준, 복기왕 의원실)
| 운영 방식 | 휘발유 | 경유 |
|---|---|---|
| 도로공사 직영 | 1,609원 | 1,473원 |
| 임대 (도로공사 관리) | 1,615원 | 1,480원 |
| 민자 운영 | 1,695원 | 1,562원 |
민자 주유소가 직영보다 휘발유는 리터당 86원, 경유는 89원 비쌌어요. 여기에 이번 100원 할인까지 더해지면 같은 고속도로 위에서 리터당 180원 넘게 벌어지는 구간이 생겨요. 60리터를 채운다면 한 번에 1만 원이 넘는 차이예요.
복기왕 의원은 민자 주유소가 이용객이 다른 선택지를 갖기 어려운 구조를 이용한다며, 명절 기간에 가격 격차가 더 심해진다고 지적했어요. 이번 할인은 그 격차를 좁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넓히는 방향이에요.
기준가를 어떻게 잡았는지도 알아둘 만해요. 정부는 9월 17일 각 주유소 판매가격에서 100원을 뺀다고 못박았어요. 연휴 직전에 값을 올려놓고 거기서 100원을 깎는 식의 꼼수를 막으려는 장치예요.
유류세 인하는 왜 또 연장됐나요 ⛽
같은 날 두 번째 발표가 나왔어요. 9월 30일 끝날 예정이던 유류세 한시 인하가 11월 30일까지 두 달 더 이어져요. 인하율은 지금과 같아요. 휘발유는 15%, 경유와 부탄은 각각 25%예요.
유류세는 기름값에 붙는 세금이에요. 휘발유 한 리터를 넣으면 교통·에너지·환경세와 교육세, 주행세에 부가가치세까지 얹혀요. 이 세금을 한시적으로 깎아주는 조치가 4년 11개월째 이어지는 중이에요.
유류세 인하로 덜 내는 세금 (리터당, 부가가치세 포함)
| 유종 | 인하율 | 현재 세금 | 인하 전보다 |
|---|---|---|---|
| 휘발유 | 15% | 698원 | 122원 적음 |
| 경유 | 25% | 436원 | 145원 적음 |
| 부탄(LPG) | 25% | 152원 | 51원 적음 |
한 달에 60리터쯤 넣는 운전자라면 휘발유 기준으로 매달 7,300원가량을 덜 내고 있어요. 두 달 연장이니 이번 결정으로 1만 4천 원 정도가 지갑에 남는 셈이에요. 큰돈은 아니지만, 연장이 안 됐다면 10월 1일부터 주유소 가격표가 한 번에 122원 뛰었을 거예요.
이 조치는 2021년 11월에 6개월짜리 한시 대책으로 시작했어요. 그 뒤로 23차례나 연장됐고요. 한시 조치라는 이름만 남고 사실상 상시 제도가 된 상태예요.
정부가 내놓은 이유는 중동 정세 불안이에요.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국민의 유류비 부담을 덜면서 앞으로 쓸 대응 여력도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어요. 앞으로 교통·에너지·환경세법과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 올라가요.
국제유가는 뛰는데 주유소 가격은 왜 내렸을까 🔍
이번 발표를 이해하려면 요즘 기름값 구조를 봐야 해요. 지표가 서로 반대 방향을 가리키고 있거든요.
국제유가는 다시 뛰었어요. 9월 16일 기준 두바이유는 배럴당 128.0달러, 브렌트유는 105.8달러,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102.4달러예요. 두바이유는 직전 최고가격을 정하던 8월 넷째 주와 비교하면 약 39% 올랐어요.
그런데 국내 주유소 가격은 내려갔어요. 9월 17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당 1,858.6원으로, 17주 연속 하락이에요. 환율이 버텨준 덕이 커요. 3월 넷째 주 1,505원이던 원·달러 환율이 1,358원까지 약 10% 내려왔어요. 원유를 달러로 사오니까 환율이 내리면 수입 단가가 함께 눌리는 구조예요.
여기에 가격 상한이 한 겹 더 깔려 있어요. 산업통상부는 9월 19일 0시부터 4주간 적용할 10차 석유 최고가격을 동결했어요.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6월 27일 이후 석 달째 같은 숫자예요. 세 번 연속 동결이고요.
최고가격 1,784원은 정유사가 주유소에 넘기는 도매가격의 천장이에요. 소비자가 주유소에서 보는 가격이 아니라서, 평균 판매가 1,858.6원과 숫자가 어긋나 보이는 거예요. 28년 만에 부활한 석유 최고가격제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따로 정리해뒀어요.
기름 한 번 넣으면 얼마나 아끼나요 💰
숫자를 붙여볼게요. 서울에서 부산 본가까지 왕복하면 대략 800km를 달려요. 리터당 12km를 가는 중형 세단이면 67리터쯤 필요해요.
이 기름을 전부 도로공사 관리 주유소에서 넣는다면 6,700원가량 아껴요. 고속도로 휴게소 커피 두 잔 값 정도예요. 통행료가 나흘간 면제되는 것과 합치면 체감은 더 커지고요. 추석 통행료 면제와 숙박쿠폰 일정은 앞서 다뤘어요.
한 가지만 덧붙일게요. 100원이 깎여도 고속도로 주유소가 무조건 전국 최저가가 되지는 않아요. 지역 알뜰주유소가 더 쌀 때도 있어요. 출발 전에 오피넷으로 한 번만 확인해보면 답이 나와요.
전기차라면 시간을 봐야 해요 🔌
전기차 운전자에게도 할인이 있어요. 다만 방식이 달라요. 기름은 장소가 기준인데, 전기는 시간이 기준이에요.
기후에너지환경부는 9월 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주말과 공휴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사이 공공 충전요금을 깎아주고 있어요. 추석 연휴도 공휴일이라 그대로 들어가요.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 급속충전기 약 9,600기에서 소비자가 내는 요금이 최대 32%까지 내려가요.
집이나 회사에 설치한 자가소비용 충전기도 전력량요금의 50%를 깎아줘요. kWh당 40.1원에서 48.6원 정도가 줄어드는 효과예요.
이유는 태양광이에요. 낮에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아 전력이 남아돌아요. 그 시간대로 충전 수요를 끌어와서 남는 전기를 쓰자는 계산이에요. 귀성길에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는다면, 그 시간이 마침 할인 시간대예요.
주유소들은 왜 반발하고 있나요 💬
이번 조치를 두고 업계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어요. 한국주유소협회는 특정 주유소의 판매 가격만 인위적으로 낮추는 조치라며 반대 입장을 냈어요.
"일반 주유소는 사실상 추석에 문을 닫으라는 것과 다름없다."
한국주유소협회
협회 주장은 이래요. 유통마진이 이미 줄었고 카드수수료와 운송비 부담도 커진 상황이라는 거예요. 여기서 고속도로 주유소만 값을 내리면 손님이 그쪽으로 몰린다는 얘기고요. 협회는 전국 주유소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지원 방안과 손실보전 대책을 요구했어요.
운전자 입장에서 보면 계산이 갈려요. 귀성길에 고속도로를 오래 타는 사람에겐 분명한 이득이에요. 반대로 연휴에 동네에 머무는 사람에겐 혜택이 닿지 않는 조치예요. 정부가 재정을 직접 푸는 대신 공공 부문이 고유가 부담을 나눠 지는 방식이라, 민간 주유소는 이 구조에서 빠져 있고요.
진짜 고비는 11월 말이에요
이번 대책은 나흘짜리와 두 달짜리가 섞여 있어요. 고속도로 100원 할인은 27일이면 끝나요. 유류세 인하는 11월 30일까지 이어지고요.
눈여겨볼 대목은 정부가 왜 석 달이 아니라 두 달만 연장했느냐예요. 앞으로 쓸 대응 여력을 고려했다는 설명이 붙었어요. 중동 정세가 더 나빠지면 그때 카드를 한 장 더 꺼내겠다는 뜻으로 읽혀요.
지금 국내 가격을 눌러주는 힘은 환율이에요. 환율이 다시 오르면 두바이유 128달러가 그대로 주유소 가격표에 옮겨붙어요. 17주 연속 하락도 그때는 멈춰요. 11월 말에 유류세 인하가 끝나면 휘발유는 리터당 122원이 한 번에 붙고요.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고속도로 주유소 100원 할인, 10월 31일 전기차 낮 시간대 충전 할인 종료, 11월 30일 유류세 인하 종료 예정이에요. 이 셋은 각각 다른 날짜에 끝나요.
이번 귀성길에 챙길 건 두 가지예요. 통행료는 신청 없이 저절로 빠져요. 기름값은 내가 어느 휴게소로 들어가느냐에 달렸고요. 출발 전 5분이면 끝나는 확인이에요.
자주 묻는 질문
- Q. 추석 고속도로 주유소 기름값 할인은 언제, 얼마나 되나요?
-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리터당 100원 깎여요. 9월 17일 각 주유소 판매가격이 기준이에요. 휘발유, 경유, LPG 모두 해당돼요. 따로 신청하거나 카드를 등록할 필요는 없어요.
- Q. 모든 고속도로 주유소에서 100원 할인을 받나요?
- 아니에요.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 고속도로 주유소 226곳만 해당돼요. 대구부산선이나 서울춘천선처럼 민자로 운영되는 노선의 주유소는 빠져요.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서 민자 고속도로 주유소는 도로공사 직영보다 휘발유가 리터당 86원 비쌌어요.
- Q. 유류세 인하는 언제까지 연장됐나요?
- 9월 30일 종료 예정이던 것이 11월 30일까지 두 달 연장됐어요. 인하율은 휘발유 15%, 경유와 부탄 25%로 그대로예요. 부가가치세까지 포함하면 휘발유는 리터당 122원, 경유는 145원을 덜 내고 있어요.
- Q. 전기차도 추석에 충전요금 할인을 받나요?
- 받아요. 10월 31일까지 주말과 공휴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할인해요. 추석 연휴도 공휴일이라 들어가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운영하는 공공 급속충전기 약 9,600기에서 요금이 최대 32%까지 내려가요.